새해 집을 장만했거나 혹은 집안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면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신경이 쓰이게 된다. 무턱대고 
      꾸미기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고 그렇다고 모델하우스나 드라마·영화 속 한 장면을 따라하기에는 현실감이 떨어진다. 
      일단 집안의 큰 흐름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에 주제에 맞춰 소품을 하나둘 마련하다 보면 원하는 
      분위기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올 한해 인테리어에서는 어떤 붐이 일어날지 미리 따라가보자. 
#1. 젠(Zen)에서 퓨전(Fusion)으로 
      
화려함보다는 동양의 절제된 젠 스타일이 2000년 초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인테리어에서도 여백과 자연미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젠 스타일의 간결함에서 오는 지루함을 덜기 위해 재작년, 작년에는 점차 장식적인 요소가 강조되면서 다양한 색상이 곳곳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지난해의 주요 흐름이 화려한 장식이었다면, 올해는 서로 다른 요소를 교차하면서 색다른 느낌을 전하는 퓨전 스타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적, 도회적, 여성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퓨전 스타일은 장식과 절제, 고전과 현대, 전통과 혁신, 동양과 서양 등 상반되는 
        이미지를 함께 배치, 극명한 대비를 통해 호기심을 유발하며 자유로움을 맛보게 한다. 대량생산된 제품의 획일적인 이미지를 벗어나는 
        데 중점을 둔 올 인테리어 경향은 적극적인 자기 표출로 이어진다. 
      


        #2.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색상이 포인트 
      
여성스러움을 살린 파스텔 톤 색상의 부드러움과 흰색·검은색의 조합으로 인한 강렬함이 올해의 주요 테마다. 빛의 광채를 연상시키거나 
        진주처럼 거의 채색되지 않은 느낌의 흰색과 광택을 살린 검정색이 현대적인 감각을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장식과 절제라는 
        두 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간결함을 보여주는 직선과 부드러움을 살린 곡선의 패브릭과 더불어 새틴, 벨벳처럼 광택이 많이 나는 
        소재가 인기다. 올해 역시 다양한 크기의 꽃무늬는 화려함과 함께 색상에 따라 간결함을 선사하기 때문에 퓨전 스타일에서도 빠뜨릴 
        수 없는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3. 주제에 따른 인테리어 제안 
      
부드러움과 함께 현대적이면서도 절제된 이미지를 살리고 싶다면 중성적 느낌이 나는 소재들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풍부한 이미지를 
        풍길 수 있도록 눈에 띄는 녹슨 철이나 구리, 바래고 부서진 돌, 차가운 느낌의 금속과 투명한 유리 등을 적절히 조화해 사용하면 
        독특한 느낌을 그대로 전할 수 있다. 거침과 매끄러움, 불투명과 투명, 차가움과 따뜻함 등 소재에서 전해지는 대비효과는 자연적인 
        요소와 인공적인 요소를 교차 혼합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국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는 낯익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환상적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올해는 전통과 혁신, 동양과 서양등 상반된 이미지에서 새로움을 찾는 퓨전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한적한 섬, 푸른 빛깔의 바닷가, 따스한 태양 등 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풍경은 소용돌이 무늬를 비롯해 제3세계의 다양한 패턴들을 
        통해 집안으로 옮겨올 수 있다. 
      
특히 금빛 계열의 색상은 아늑한 느낌과 함께 독특함을 선사하는 데 충분하다. 희미한 금색부터 빛바랜 금색, 번쩍거리는 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빛깔들이 고대의 부족적이면서 현대적인 세련됨을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금색 계열의 색이 부담스럽다면 지중해의 음식문화에서 보이는 녹색 혹은 작열하는 태양을 연상케 하는 노란색 등 깊고 짙은 색을 
        사용하면 장식적이면서도 신비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 특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려면 곡선적인 느낌이 나는 수작업 가구를 한두개 
        배치해 마무리하는 것이 포인트다. 
      
윤성정 기자 ysj@segye.com 
      
(사진제공=LG화학, 한샘) 
      

      

  







    

  
  

    


      ■소품 활용법 
      
집안 가득 새희망을 들여볼까 인테리어 자체를 바꾸기 어렵다면 소품들로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웰빙’바람으로 
        인해 나뭇잎, 라벤더 등 디자인 자체를 자연 속에서 찾거나 라탄 대나무 등 천연재질을 이용한 소품들이 인기다. 천연재질의 소품일 
        경우 손맛이 느껴질 수 있도록 부드러운 곡선을 살린 디자인이 좋다. 최근에는 조개껍질 등으로 만든 발 등이 자연주의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아이템으로 꼽힌다. 
      
미리 봄을 맞이하고 싶다면 로맨틱한 아이템들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굳이 커튼을 바꾸지 않고서도 밋밋한 커튼에 화사한 꽃무늬가 들어간 패브릭을 덧대기만 해도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민무늬 대신 사각형 내지 둥근 모양의 꽃무늬 발매트·러그를 사용해 집안 곳곳에 포인트를 주면 훨씬 더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가지고 있는 소품들이 대부분 꽃무늬라면 커튼이나 패브릭만큼은 무늬 없이 녹색 계열을 선택하면 된다. 녹색 계열의 색상은 
        새봄의 파릇함과 함께 자연미를 전하는 매력이 있다. 
      
가구나 소품에 들이는 비용이 만만찮다면 캐릭터 아이템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다. 농부아저씨, 과일요정, 강아지 등 재미있는 
        캐릭터 상품을 거실이나 주방, 욕실 등에 놓고 쓰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서도 장식효과를 
        누릴 수 있다. 캐릭터 상품은 보는 사람에게 한결 가볍고 편안한 분위기를 전해 올해에도 다양한 캐릭터 소품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세계일보 2005-01-04]---->출처:가구정보플라자 cafe.daum.net/FMKorea